한국신용평가는 금호타이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낮추고,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신평은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해 5000억원을 부담했고, 이후에도 운전자본 및 관계사 투자, 설비투자 등과 관련해 차입금이 늘어 재무탄력성이 저하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위축과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고가에 매입한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신평은 "금호타이어가 올해 들어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 다양한 형태로 소요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최근 발표된 대우건설의 재매각이 성사될 경우 유동성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