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사건 핵심' 김씨 도피끝 한국 송환 ‥ 수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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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故)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 인물인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3일 국내로 송환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2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KE706)에 탑승해 정오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당초 이날 낮 12시55분 나리타발 인천행 비행기에서 신병을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김씨가 언론 노출을 꺼리며 시간 변경을 요구해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태국에서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3월4일 다시 일본으로 넘어간 김씨는 같은달 7일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서도 계속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달 24일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김씨는 이날 비행기 탑승 직후 우리나라 경찰에 강제추방 형식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김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수사관 1명과 경찰청 인터폴계 직원 1명에 이끌려 비행기에서 내렸다.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덮어쓰고 짙은 색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착용한 김씨는 취재진으로부터 "심경을 말해달라", "장씨 죽음에 책임을 느끼나", "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있나"는 등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과 경비보안요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는 중에도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달리기를 하듯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간 뒤 대기하던 경찰 차량에 태워져 곧바로 분당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4월24일 수사대상자 19명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김씨 검거 이후로 수사를 보류한 바 있다.
김씨 검거로 수사는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됐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