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청바지(진)가 불황기 청년층들의 글로벌 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청바지가 불황을 맞이한 젊은이들에게 자유의 상징,속박 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는 의복으로 여겨지면서 불황기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낙관주의(Optimismus)로 무장한 오바마 세대를 지칭하는‘O세대 (Generation O)’들에게 청바지가 불황기 유니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인 것.

슈피겔은 “1930년대 경제 대공황기에 급성장한 리바이스 등 청바지 업체들이 또다시 최근의 경제위기를 시장확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며 “데님으로 만든 진이 소비주역인 ‘O세대’들에게 ‘할 수 있다(Yes We Can)’는 마인드를 상징하는 새로운 유니폼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리바이스는 과거 섹시하면서도 진취적인 이미지의 리바이스 광고를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은 ‘O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신문·방송 광고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중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나섰다.불황의 와중에도 젊은층 특유의 낙관주의를 가진데다 자유로운 삶을 선호하는 18∼34세 사이의 소비자층을 새로운 구매타깃으로 삼아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애버크롬비앤드피치 등 다른 청바지 업체들도 청바지 부문 경쟁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도우그 스위니 리바이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리바이스가 불황기 타깃으로 삼고 있는 ‘O세대’는 아주 현실적”이라며 “그들은 자신들의 앞날에 대해 아주 낙관적인데다 신문 등 인쇄매체와 TV,영화,패이스북 등 웹사이트 등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슈피겔은 불황기 청바치 업체들의 적극적 행보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전망도 없지는 않지만,과거 대공황기 시절처럼 고가의 다른 일반 브랜드 의류보다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청바지로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