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상승 등으로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등 하락세로 전환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이 내린 1266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역외세력의 매수세로 올랐던 1.8원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오전까지만해도 환율시장은 좋지 못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전날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악재를 떨쳐버린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하면서 환율도 반전을 나타내며 아래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락 등으로 전날보다 5.5원이 상승한 12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장중 고점 1278.3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서서히 늘리는 듯 했으나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을 막았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로 돌아서 126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막판 약보합권까지 밀려올라갔으나 막판 달러 매도물로 낙폭을 확대 126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56p 상승한 1420.04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82p 오른 501.8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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