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장 후반 기관 매수에 힘입어 닷새만에 500 고지를 재점령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1.17%) 오른 501.82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등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 급락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악재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반전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규모에 따라 출렁이던 지수는 막판 기관이 기습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덕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개인이 1억원, 외국인이 1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5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2.64%), 서울반도체(0.70%), 소디프신소재(0.23%), 평산(1.68%)는 올랐고, 태웅(-0.33%), 메가스터디(-0.39%), SK브로드밴드(-0.19%), 키움증권(-1.33%), CJ오쇼핑(-0.15%)는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타제조, 통신장비, 제약, 출판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금융, 비금속주는 떨어졌다.

전북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때문에 처음으로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신종플루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자 백신 등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앙바이오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695원에 거래를 마쳤고, 중앙백신은 11.65% 오른 1만1500원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도 4.43% 올랐다.

민주당이 미디어법 관련 4자회담을 전격 수용한다고 발표해 미디어주들이 상승했다. 디지틀조선이 2.13%, iMBC가 3.19%, ISPLUS가 1.72% 올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벗어난 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파워로직스아이젝은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파워로직스가 13.25% 치솟은 반면, 아이젝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되면서 하한가까지 굴러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599개, 하락한 종목은 310개였다.

코스닥 거래량은 약 6억9097만주, 거래대금은 1조70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