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도 '슈퍼섬유' 아라미드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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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000t 공장 내달 가동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 시장을 놓고 국내 대표 화학섬유 기업인 코오롱 효성 휴비스 3사가 맞붙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인근 장생포 지역에 연간 1000t 규모의 고강도 파라계 아라미드 생산공장을 완공,이르면 다음 달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효성은 5년 전부터 아라미드 소재 개발을 위한 'S-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사업성을 검토해왔다.
효성 관계자는 "의류용 섬유사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아라미드 및 탄소섬유 등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신섬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아라미드 섬유 생산공장 증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이 아라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국내 업체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오롱은 2005년 9월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개발에 성공,2006년부터 '헤라크론'이란 제품명으로 연간 2000t 규모의 아라미드를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합작법인인 휴비스도 최근 3년간의 자체 연구 · 개발(R&D) 과정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전주공장에서 연간 500t 규모의 메타계 아라미드의 상업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분자구조에 따라 강철보다 5배 더 질긴 고강도 성질의 파라계와 섭씨 500도의 열을 견디는 초내열 성질의 메타계로 나뉘는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6만t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5조원 규모다. 이 중 파라계와 메타계 시장 비중은 7 대 3 정도다.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이 각각 연간 2만8000t,2만5000t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3사의 아라미드 생산규모는 듀폰 및 데이진에 비해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높은 기술 장벽으로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최근 광케이블 보강재 등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틈새시장 위주의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규모 측면에서도 코오롱이 중 · 장기적으로 현재 연간 2000t의 생산규모를 1만t까지 늘려 듀폰과 데이진의 시장 양분구도를 깨뜨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효성과 휴비스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서 아라미드 시장을 둘러싼 국내 3사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2011년에는 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업체는 체계적인 증설작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인근 장생포 지역에 연간 1000t 규모의 고강도 파라계 아라미드 생산공장을 완공,이르면 다음 달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효성은 5년 전부터 아라미드 소재 개발을 위한 'S-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사업성을 검토해왔다.
효성 관계자는 "의류용 섬유사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아라미드 및 탄소섬유 등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신섬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아라미드 섬유 생산공장 증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이 아라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국내 업체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오롱은 2005년 9월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개발에 성공,2006년부터 '헤라크론'이란 제품명으로 연간 2000t 규모의 아라미드를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합작법인인 휴비스도 최근 3년간의 자체 연구 · 개발(R&D) 과정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전주공장에서 연간 500t 규모의 메타계 아라미드의 상업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분자구조에 따라 강철보다 5배 더 질긴 고강도 성질의 파라계와 섭씨 500도의 열을 견디는 초내열 성질의 메타계로 나뉘는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6만t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5조원 규모다. 이 중 파라계와 메타계 시장 비중은 7 대 3 정도다.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이 각각 연간 2만8000t,2만5000t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3사의 아라미드 생산규모는 듀폰 및 데이진에 비해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높은 기술 장벽으로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최근 광케이블 보강재 등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틈새시장 위주의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규모 측면에서도 코오롱이 중 · 장기적으로 현재 연간 2000t의 생산규모를 1만t까지 늘려 듀폰과 데이진의 시장 양분구도를 깨뜨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효성과 휴비스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서 아라미드 시장을 둘러싼 국내 3사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2011년에는 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업체는 체계적인 증설작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