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공모에 나섰던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새내기주의 특성 때문에 좀처럼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캐피탈은 3일 0.17% 오르며 593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공모가(8000원)보다는 25.8%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대우캐피탈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에 비해 낮은 7900원으로 결정된 뒤 11.39% 하락한 채 거래 첫날을 마감했다. 올 들어 시초가가 공모가 아래로 정해진 경우는 지난 1월 상장한 메디톡스 이후 대우캐피탈이 두 번째다.

토목건설 전문업체 동아지질은 이날 3.21% 상승했지만 주가는 공모가(1만4500원) 수준인 1만4550원에 그쳤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12일 공모가보다 10% 높은 가격에서 출발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이후 약세를 지속해 지난달 29일엔 공모가 밑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건설사업관리(CM) 전문기업 한미파슨스는 장 막판 힘을 내며 1.60% 오른 1만9000원으로 마감,공모가 1만4500원에 비해 30% 이상 높은 주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도 역시 상장 첫날인 지난달 23일의 시초가(1만915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인 매수세가 사라진 탓에 공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대우캐피탈은 상장 당일 기관이 약 118만주를 쏟아낸 뒤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반해 개인의 매수세는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동아지질의 경우 기관이 대량 매도를 마무리하고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