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의 발길로 분주한 서울역사안. 청아한 가야금 소리와 어우러진 태평소와 피리, 대금의 맑고 웅장한 창작국악 연주가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든 사람들은 가락에 맞춰 흥겹게 어깨를 들썩이고 외국인들은 한국 전통악기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7월 1일, 서울역에서 <국악을 국민 속으로>라는 주제로 국악 릴레이 개막공연이 열렸다.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릴레이 공연에는 1,000여명의 예술단원들이 참여해 40일간 전국에서 국악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이안의 사회로 열린 서울역 개막 공연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30여명의 예술단원들이 흥을 돋궜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테마곡으로 잘 알려진 ‘프론티어’ 와 ‘아리랑’의 매력을 한껏 부각시켜 편곡된 ‘아리랑 연곡’ 등 우리 귀에 친숙한 민요들을 연주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특히 신명 나는 우리 음악에 신디나 퍼커션 등 현대악기의 선율을 결합시킨 퓨전 음악 스타일로 꾸며져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국립국악원 원장 박일훈씨는 “일상에서 국악공연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7,8월을 맞아 찾아가는 국악 릴레이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국악의 숲 릴레이 공연 <국악을 국민속으로>’는 오는 8월 29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고창, 강릉, 서천, 하동 등 전국 25개 지역에서 치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