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3일 올해 상반기(1~6월)에만 3706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2%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실적 성장률로 따지면 수입차 업체 중 1위다. 6월 한 달간은 총 812대를 판매해 지난 2005년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월간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13.2%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매 성장세의 배경은 해치백 모델인 '골프'의 인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1974년 1세대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약 2600만대라는 판매기록을 세운 대표 준중형차 골프는 933대가 팔렸다. 2.0 TDI 모델 하나만으로도 상반기에 672대의 판매를 기록,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3.1%(260대) 늘었다. 중형 세단인 파사트 2.0 TDI는 778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폭스바겐은 "지난 2월 출시된 문짝 2개짜리 4인승 쿠페 'CC',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오는 10월 6세대 골프를 국내에 출시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6세대 골프 중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되는 '뉴 골프 2.0 TDI'는 차세대 TDI 엔진이 장착된다.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정숙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연료소비를 최대 28%까지 줄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