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독일과 브라질에서 신차 판매가 급증했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일과 브라질 정부가 세금우대 정책 등을 과감하게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2일 "지난달 유럽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어난 42만7000대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정부가 중고차를 처리하고 신차 구매를 유도한 인센티브 정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독일시장에서 올 상반기 동안 206만대의 차량이 판매돼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다. 독일은 지난 2월부터 출고된 지 9년이 넘은 중고차를 폐차하고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저공해 신차를 구입할 경우 2500유로의 보조금을 주고 소비세도 최장 2년간 면제해주고 있다. 독일 자동차협회는 고급차량과 중대형차,스포츠카의 판매는 불황 여파로 두 자릿수 비율로 판매가 줄었지만 소형차시장이 급성장하며 시장활성화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도 6월 신차 판매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올 6월 브라질에서 판매된 신차판매 대수가 28만9985대로 지난해 7월 작성된 종전 최고 판매기록(28만8100대)을 갈아치웠다"고 소개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이나 세제를 손보면서 일부 초소형 경차에는 판매세 부과를 유예했고,대형 차량에는 세금 감면 정책을 시행했다. 이 같은 세제 지원으로 평균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10%가량 인하되는 효과를 봤다는 것.

이에 따라 브라질시장에 진출한 지 84년이 된 GM은 역사상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고 피아트와 폭스바겐,포드 등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