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 미얀마를 방문,군사정부에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군정이 이를 거부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얀마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과 만나 두 시간가량 회담을 갖고 수치 여사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탄 슈웨 장군은 수치 여사가 "현재 재판 중"이라며 면담 요청을 불허했다.

반 총장은 탄 슈웨 장군에게 수치 여사를 포함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군정은 내년에 실시될 총선을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은 미얀마 도착 전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바라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