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수가 300억주를 돌파했다.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CB(전환사채) ·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신주 발행이나 추가 상장이 연이은 데 따른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상장주식수는 300억3343만주로 작년 말(290억7249만주)보다 9억6094만주(3.30%)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는 916개로 지난해 말보다 10개 줄었는데도 주식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는 작년 11월 말 사상 최고치(308억주)에 재차 다가선 것으로 거래소 설립 이래 반기 기준으로 최다이다. 또 상하이 뉴욕 런던 도쿄거래소의 상장주식수에는 뒤지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237억주)는 앞질렀다.

코스닥은 12월 결산(3월 말) 이후 상장폐지가 늘어나면서 종목수가 17개 줄어든 가운데 215억주로 8억주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웅진케미칼과 SBS미디어홀딩스가 각각 액면분할로 4억주,1억2590만주 증가했으며 유상증자에 나선 진흥기업(1억5000만주) 하이닉스(1억3000만주) 기업은행(1억주) 신한지주(7800만주) 등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말 주식수는 우리금융이 8억601만주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6억4490만주) 한국전력(6억4156만주) 하이닉스(5억8962만주) 등이 뒤따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