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바티칸 교황청이 금융위기 여파로 헌금 수입이 줄면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교황청은 4일 지난해 수입은 2억5390만유로(약 4509억원)에 그친 반면 지출은 2억5480만유로(4525억원)로 90만유로(16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교황청은 2007년에도 906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했었다.교황청은 지난해 지출 가운데 대부분이 교황청의 미디어 매체인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였다고 전했다.

교황청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꼽힌다.교황청 수입 대부분이 달러화로 들어오는 반면 지출은 유로화로 나가기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인해 가톨릭 신자들의 헌금도 크게 줄었다.작년 교황청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거둬들인 헌금은 2007년보다 400만달러 감소한 7580만달러로 집계됐다. 교황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명으로 1981년부터 연간 회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