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수급 개선과 실적 시즌 효과로 증시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3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2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IT(정보기술)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결과로 인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단기적으로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과 국내 기업이 빠른 이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외에서 큰 악재만 없다면 박스권 상단 돌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수급 쪽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둔화되고 있고, 하반기에 연기금이 주식 매수에 나설 여지가 있으며,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완화되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IT섹터를 중심으로 에너지 및 경기소비재가 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부진으로 주가 약세를 보인 조선, 건설섹터의 EPS(주당순이익)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