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 '취사족(炊事族)'이 늘어날 전망이다. 불황 여파로 외식 대신 직접 밥을 지어먹는 식으로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통합브랜드사이트 CJ온마트 회원 802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휴가지에서 저녁을 어떻게 해결한 것이가'라는 질문에 47%(3756명)가 '장봐서 직접 해먹겠다고' 답했다.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는 답변은 21%, '술자리로 대신한다' 응답은 20%에 그쳤다.

아침식사 역시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즉석밥, 즉석국 등 즉석식품으로 해결한다(41%) ▲장봐서 직접 해 먹는다(24%) ▲라면으로 해결한다(21%) 순으로 답했다. 반면 '사먹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휴가를 보내기 위한 숙박시설을 묻는 질문에는 취사가 가능한 콘도(5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민박(15%), 기타(15%), 호텔(13%) 순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휴가 기간 동안 밥을 해먹는 경우보다 인근 맛집에서 외식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불황의 여파로 이런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절약형 휴가'가 대세여서 식품업계도 즉석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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