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가입 지금이 기회] 의료비 보장 100% 원하면 보험가입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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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쓴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의 보상한도 축소를 앞두고 보업업계에 특수(特需)가 일고 있다. 보상 한도가 본인부담금의 90%로 줄어들기 전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초중순까지 가입할 경우 계속해서 의료비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매일 1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실손보험을 새롭게 찾고 있다.
◆가입건수 · 문의 급증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보험사들이 의료비의 100%를 대신 내주던 실손보험 보상한도를 9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10월1일 이후 시행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 바뀐 제도를 소급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8월 초중순 예정) 전에는 100% 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감독규정 개정 이후부터 9월 말까지 가입할 경우에는 3년 동안만 100% 보장받을 수 있다. 3년 후 계약이 갱신되는 시점 이후에는 90%로 보장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10월1일 이후 가입하는 사람들은 바뀌는 제도에 따라 치료비의 90%만 보장받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업 감독규정이 바뀌는 8월 초중순 이전에 실손형의료보험에 가입하려는 문의와 가입 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금융위의 발표시점인 6월21일까지 일평균 2만1000여건에 그쳤던 가입 건수는 발표 이후 급격히 늘면서 지난달 30일엔 9만4000여건까지 급격히 늘었다.
◆언제 가입하는 게 좋을까
일부 보험사 대리점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실손보험 한도 축소가 예정된 8월 초중순 이전에 가입해야 전액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며 절판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도 어느 시점에 가입해야 할지를 두고 헷갈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상한도가 90%로 제한되고 자기부담금이 생기면 보험료 인하 효과가 생긴다"며 "천천히 따져보며 가입해도 늦지않다"고 말했다. 보험료는 최대 10~20%가량 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손해보험 업계를 중심으로 8월 초중순까지 가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장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도 내려가는 것은 맞지만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의 특성상 100% 보장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의 한 달 보험료는 3만~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낮아진다 해도 아끼는 금액은 1만원 미만"이라면서 "향후에 큰 병이 생겨서 몇 천만원씩 들어갈 경우를 가정한다면 100% 보장일 때 가입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실손보험 가입 열풍이 불면서 중복 가입에 따른 문제가 되살아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손보험은 중복보상이 안 되고 실제 본인이 쓴 의료비만 내주기 때문에 중복해서 여러 건의 보험에 가입한다해도 보상받는 보험금은 똑같다. 여러 보험사에서 나눠서 보험금을 비례 보상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실손보험에 추가로 가입할 때는 보장내용이 중복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8월 초중순 이후 9월 말까지 가입할 때는 100% 보장조건으로 계약했더라도 3년 뒤 계약 갱신 때 보장한도가 90%로 축소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내달 초중순까지 가입할 경우 계속해서 의료비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매일 1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실손보험을 새롭게 찾고 있다.
◆가입건수 · 문의 급증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보험사들이 의료비의 100%를 대신 내주던 실손보험 보상한도를 9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10월1일 이후 시행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 바뀐 제도를 소급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8월 초중순 예정) 전에는 100% 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감독규정 개정 이후부터 9월 말까지 가입할 경우에는 3년 동안만 100% 보장받을 수 있다. 3년 후 계약이 갱신되는 시점 이후에는 90%로 보장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10월1일 이후 가입하는 사람들은 바뀌는 제도에 따라 치료비의 90%만 보장받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업 감독규정이 바뀌는 8월 초중순 이전에 실손형의료보험에 가입하려는 문의와 가입 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금융위의 발표시점인 6월21일까지 일평균 2만1000여건에 그쳤던 가입 건수는 발표 이후 급격히 늘면서 지난달 30일엔 9만4000여건까지 급격히 늘었다.
◆언제 가입하는 게 좋을까
일부 보험사 대리점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실손보험 한도 축소가 예정된 8월 초중순 이전에 가입해야 전액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며 절판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도 어느 시점에 가입해야 할지를 두고 헷갈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상한도가 90%로 제한되고 자기부담금이 생기면 보험료 인하 효과가 생긴다"며 "천천히 따져보며 가입해도 늦지않다"고 말했다. 보험료는 최대 10~20%가량 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손해보험 업계를 중심으로 8월 초중순까지 가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장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도 내려가는 것은 맞지만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의 특성상 100% 보장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의 한 달 보험료는 3만~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낮아진다 해도 아끼는 금액은 1만원 미만"이라면서 "향후에 큰 병이 생겨서 몇 천만원씩 들어갈 경우를 가정한다면 100% 보장일 때 가입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실손보험 가입 열풍이 불면서 중복 가입에 따른 문제가 되살아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손보험은 중복보상이 안 되고 실제 본인이 쓴 의료비만 내주기 때문에 중복해서 여러 건의 보험에 가입한다해도 보상받는 보험금은 똑같다. 여러 보험사에서 나눠서 보험금을 비례 보상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실손보험에 추가로 가입할 때는 보장내용이 중복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8월 초중순 이후 9월 말까지 가입할 때는 100% 보장조건으로 계약했더라도 3년 뒤 계약 갱신 때 보장한도가 90%로 축소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