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사장 "9천세대 넘던 미분양, 절반으로 줄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허명수 GS거설 사장 첫 간담회
플랜트 위주로 사업 재구성
플랜트 위주로 사업 재구성
"지난해 말 9000채가 넘었던 미분양 아파트가 지금은 5500여채까지 줄었는데 올해 안에 4000여채 수준으로 떨어뜨릴 계획입니다. "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사장(54 · 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사업이든 재고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적은 물량이 아니다"며 "4000여채 정도면 안정적인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취임했으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GS건설 주식 3.6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GS그룹 허창수 회장(60)의 셋째 동생이다.
허 사장은 미분양 해소와 함께 주택건설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비중을 크게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더불어 PF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현재 5조원 수준인 PF 대출 규모를 연말까지 3조2000억원으로 줄이고 내년에는 1조원대로 만들겠다"며 "지금처럼 주택개발업체의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식은 우발채무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는 자체사업을 하거나 재개발 재건축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허 사장은 "주택보다는 플랜트 환경 발전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며 "주택 · 건축 분야 비중이 현재 50%가 넘지만 앞으로는 40%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해외 수주에 대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망이 밝다며 수주목표액인 3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 사장은 LG그룹의 건설업 진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LG그룹이 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할 때 주요 작업은 GS건설이 100% 맡아왔다"며 "우리는 발주처인 LG의 숨소리만 듣고도 뜻을 헤아릴 정도가 됐을 만큼 유대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그룹이 자금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전자부문(디스플레이)에 투자할 곳이 많아 건설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사장(54 · 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사업이든 재고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적은 물량이 아니다"며 "4000여채 정도면 안정적인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취임했으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GS건설 주식 3.6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GS그룹 허창수 회장(60)의 셋째 동생이다.
허 사장은 미분양 해소와 함께 주택건설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비중을 크게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더불어 PF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현재 5조원 수준인 PF 대출 규모를 연말까지 3조2000억원으로 줄이고 내년에는 1조원대로 만들겠다"며 "지금처럼 주택개발업체의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식은 우발채무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는 자체사업을 하거나 재개발 재건축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허 사장은 "주택보다는 플랜트 환경 발전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며 "주택 · 건축 분야 비중이 현재 50%가 넘지만 앞으로는 40%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해외 수주에 대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망이 밝다며 수주목표액인 3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 사장은 LG그룹의 건설업 진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LG그룹이 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할 때 주요 작업은 GS건설이 100% 맡아왔다"며 "우리는 발주처인 LG의 숨소리만 듣고도 뜻을 헤아릴 정도가 됐을 만큼 유대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그룹이 자금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전자부문(디스플레이)에 투자할 곳이 많아 건설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