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시너지 극대화"‥외환銀의 조직개편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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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클레인 행장 인사단행
외환은행이 8일 영업 조직의 시너지 극대화와 브랜드 전략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사를 단행했다. 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래리 클레인 행장이 취임 이후 처음 내놓은 은행 개혁 방안이다.
클레인 행장은 대주주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추진 과정에서 훼손된 영업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와 외국고객영업본부를 '글로벌기업 사업본부' 산하로 배치했다. 대기업을 담당하는 글로벌기업 사업본부에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영업을 결합시켜 국내외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기업사업본부는 윤종호 부행장이 계속 담당,분야별 시너지 창출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사업본부 아래 있던 기업사업본부와 자본시장영업본부를 떼어내 '기업 · 자본시장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상돈 부행장보가 본부장을 맡았다. 자본시장영업본부장은 방기석 재무기획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클레인 행장은 이와 함께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커뮤니케이션본부를 '브랜드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 본부'로 확대,외국고객 담당 본부장이었던 김승권 본부장을 선임했다. 각 사업본부를 대표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전략분석팀도 은행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개인사업본부에는 박용덕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클레인 행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영업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외환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리처드 웨커 전 행장이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물러나 그가 신임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금융권 안팎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서두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았지만 클레인 행장은 "내실 있는 은행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클레인 행장은 지난 100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 현장 방문에 할애했다. 서울 부산 창원 등 각 지역본부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지점도 직접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 활동을 독려했다. 사내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과 수시로 '열린 대화'도 가졌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을 최대 은행은 아니지만 최고 은행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은행의 장기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데 경영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배우기에도 열심이다. 매일 오전 6시에 출근해 한국어 선생님으로부터 1시간가량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불과 3개월 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던 그는 지금은 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됐다. 한국어를 더 빨리 배우기 위해 직원들의 이름은 한글로 먼저 쓴 뒤 영문 이름은 나중에 쓰도록 요구한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 나들이에 나서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익히고 냉면 돼지보쌈 등 한국 음식도 자주 접하고 있다.
클레인 행장은 도이체방크 상무,캐피털원파이낸셜의 해외사업부문인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클레인 행장은 대주주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추진 과정에서 훼손된 영업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와 외국고객영업본부를 '글로벌기업 사업본부' 산하로 배치했다. 대기업을 담당하는 글로벌기업 사업본부에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영업을 결합시켜 국내외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기업사업본부는 윤종호 부행장이 계속 담당,분야별 시너지 창출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사업본부 아래 있던 기업사업본부와 자본시장영업본부를 떼어내 '기업 · 자본시장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상돈 부행장보가 본부장을 맡았다. 자본시장영업본부장은 방기석 재무기획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클레인 행장은 이와 함께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커뮤니케이션본부를 '브랜드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 본부'로 확대,외국고객 담당 본부장이었던 김승권 본부장을 선임했다. 각 사업본부를 대표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전략분석팀도 은행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개인사업본부에는 박용덕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클레인 행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영업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외환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리처드 웨커 전 행장이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물러나 그가 신임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금융권 안팎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서두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았지만 클레인 행장은 "내실 있는 은행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클레인 행장은 지난 100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 현장 방문에 할애했다. 서울 부산 창원 등 각 지역본부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지점도 직접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 활동을 독려했다. 사내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과 수시로 '열린 대화'도 가졌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을 최대 은행은 아니지만 최고 은행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은행의 장기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데 경영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배우기에도 열심이다. 매일 오전 6시에 출근해 한국어 선생님으로부터 1시간가량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불과 3개월 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던 그는 지금은 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됐다. 한국어를 더 빨리 배우기 위해 직원들의 이름은 한글로 먼저 쓴 뒤 영문 이름은 나중에 쓰도록 요구한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 나들이에 나서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익히고 냉면 돼지보쌈 등 한국 음식도 자주 접하고 있다.
클레인 행장은 도이체방크 상무,캐피털원파이낸셜의 해외사업부문인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