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관심사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최서우 기자 나왔습니다. 상반기 분양시장 최대 이슈라고 하면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인데요, 특별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상반기 인천지역에서 분양한 신규단지의 경우 대부분 순위내에서 마감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일부 단지에선 300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고 계약률도 90% 이상 이뤄지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들 지역은 높은 프리미엄 형성은 물론 떴다방까지 등장하는 과열 양상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같은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규제완화라는 부분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인천지역이 가진 발전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입니다. 청라지구와 송도지구 모두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서 개발되는 지역이다 보니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거죠.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전국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꼽히는 곳이 방금 말씀드린 인천, 그리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입니다. 그 가운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입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총 16조원이 투자돼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 광양시 그리고 경남 하동군에 이르는 95제곱킬로미터를 2020년까지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사실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중심 배후도시로 조성되는 순천 신대지구의 택지공급이 이번달 본격화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구체적인 개발현황은 어떻습니까?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모두 5개지구로 나뉘어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양지구의 경우 복합물류단지로 개발되며, 면적이 가장 넓은 율촌지구의 경우 신소재부품과 에너지 관련 산업이 들어섭니다. 신덕지구의 경우 학교와 병원,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배후주거단지로 개발되며, 화양지구는 관광과 레저, 하동지구는 조선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됩니다. 특히 3년뒤 열리게 될 여수엑스포 유치는 광양만권 개발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개최를 위한 시설확충에 투입될 예상 금액은 7조 7천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같은 인프라 확충은 고스란히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여수엑스포와 맞물려 구축되는 여러 사회적 인프라시설이 갖춰질 경우 국내 어느 도시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유치일텐데요. 현재까지 투지유치 현황은 어떻습니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 여부는 결국 투자유치에 달렸습니다. 금융위기이후 투자환경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투자유치 행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광양만 경제자유구역내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30개사로 현재까지 전체 투자유치실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0억 달러의 국내외 자본이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입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핵심배후도시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어떤 식으로 개발되나요? 인천 청라와 송도에 해당되는 광양만권의 배후도시는 순천 신대지구입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내 첫번째로 조성되는 배후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대 3백만제곱미터에 걸쳐 개발중이며, 현재 토지조성공사가 25% 가량 이뤄진 상태입니다. 2011년말까지 민간자본 5300억원이 투입돼 1단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아파트 1만 1천여가구와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서 인구 3만명 규모의 도시로 거듭나게 됩니다. "모든 건강과 레포츠를 타운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골프장과 녹지를 합치면 전체개발 면적의 60%입니다. 나머지 40% 부지에만 공동주택을 분양하게 됩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예상 유입인구는 총 12만명 이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명이 순천 신대지구에 자리잡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첫번째 배후도시인만큼 상징적인 의미도 큽니다. 해당 지자체 역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신대지구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에 속해 있는 행정구역의 일부로 이해해선 안됩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전체를 아우르는 배후도시로서 역할을 하게된다는 점을 투자기업들이 고려하셔야 될 겁니다." 수도권이 조금씩 활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는데, 인근 부동산 시장은 어떻습니까? 전라남도 집값은 2007년말과 비교해 지난해 3.4%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5년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셈인데요. 특히 순천과 광양지역 아파트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기존의 광양만 제철소와 여수화학단지 근로자, 여기에 최근 국내외 기업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인근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배후단지조성에 대한 필요성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순천의 경우 근로자들이 들어와서 거주할 수 있는 소형아파트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광양쪽으로 이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물건이 딸리면서 주택가격이나 토지시장에도 영향을 미치죠." 순천 신대지구의 택지공급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순대지구 조성사업을 이끌고 있는 순천에코밸리는 오는 7월 2일 분양공고를 내고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등 258필지 44만 9천㎡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합니다. 최소입찰금액은 공동주택용지가 3.3제곱미터당 2백만원선이며, 상업용지의 경우 5백만원, 단독주택용지 1백만원선입니다.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신청접수, 17일 낙찰자 발표를 거쳐 23일부터 계약체결이 이뤄집니다. 경제자유구역이란 개발호재를 뒤에 엎고 청약훈풍을 이끈 인천 청라의 투자열기가 순천 신대지구 택지공급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의 배후도시 중 하나 순천 신대지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