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우희진이 2년간의 공백을 뒤로하고 ‘세 남자’의 홍일점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우희진은 tvN 드라마 ‘세 남자’에서 ‘박상면의 아내’ 역으로, 연극배우로서의 캐릭터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8일 서울 필동 CJ인재원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세남자’(극본 목연희, 연출 정환석) 제작발표회에서 “한 배우와 연이은 작품에 출연하기란 어려운데, 박상면과는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 “‘세 친구’에서는 남매였는데, 이번에는 부부로 출연해 느낌이 색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희진은 “사실 과거와는 완전 다른, 억세고 강한 캐릭터의 여성이다”라면서 “부부간의 주도권뿐만 아니라 강제로 성추행 하다시피 하면서 남편을 괴롭히는 인물이다”라고 쑥스러움을 내비치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청순녀에서 과감한 아내로 변신한’ 우희진은 “사실 실제 성격이 이렇다면 결혼 못할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시트콤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밉지 않은 악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때릴 생각이다”라고 농담어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특히 자신의 결혼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언젠가는 하겠지 정도다”라면서 “이번 캐릭터를 통해 이미지가 굳어지면 안되는 데 걱정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남편 역인 박상면은 “결혼도 안한 아가씨가 어쩜 그렇게 남자를 거세게 다루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더니 이제는 즐기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희진은 “공백기를 지나며 연기에 대해 목말라 있었다. 이번에 정말 제대로된 연기를 보여주겠다”라면서 앞으로 이들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예고했다.

‘세남자’는 2000년 히트작 ‘세친구’ 멤버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20대에게는 위기를 느끼지만 아직 아저씨 소리는 듣기 싫어하는 30대 ‘오저씨’들을 위한 남자생태보고서다. 18일 밤 11시 첫방송.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