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8일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두라는 의견을 내놨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이익 성장이 양호한 기업의 주가에는 채찍을, 이익이 부진한 기업의 주가에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오르고, 기업이익이 좋고, 투자활동이 왕성한 기간에 증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기와 기업이익 회복이 진행될 것을 가정할 때 자사주 매입 순기능이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수급안정, 기업홍보 효과를 거둘수 있다. 이익 소각시 주식수 감소로 이익배당 부담이 줄고 주주가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증시 하락국면에서는 미흡했으나 반등국면에서는 시장수익률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금융위기 이후 자사주를 매입한 11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상승률이 140%에 달했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이익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심 종목으로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GS건설, KT&G, 강원랜드, LS, OCI, 삼성증권, 대신증권, 코리안리, 에스원,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