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선박 수주 가뭄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이 신기술 개발 및 녹색사업 추진 등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지난 4월 세계 처음으로 생산 현장에 와이브로(무선광대역통신망)를 적용한 '디지털 조선소' 조성에 나섰다. 울산조선소에 구축할 와이브로는 기업 전용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망인 'W-오피스 시스템'.와이브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면 오는 9월부터 594만㎡ 규모의 울산조선소는 하나의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돼 현장 직원들이 작업 정보 및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 ·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달 초대형 FPSO(부유식 원유 생산 · 저장설비) 생산을 위한 전용도크도 완공했다. 상선 발주는 끊겼지만 조만간 재개될 해양설비 발주에 대비한 조치다. 총 1610억원을 투자한 이 도크는 길이 490m,폭 115m,높이 13.5m로 축구장 7개 크기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