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에 걸친 DDos 공격으로 충격에 휩싸인 와중에 PC 보안업체 간 백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9일 2차 DDos 공격 전용 백신 제공을 알리며 "이번 DDoS 공격에 이용되는 악성코드를 완벽히 진단 치료하는 백신은 전세계에서 V3제품군이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어 "국가적 사이버 대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대책을 제시해온 안철수연구소는 이번에도 앞선 기술력과 긴급대응체제로 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대표적 백신 제품 '알약'을 만드는 이스트소프트가 발끈했다. 이 회사는 "악성코드 샘플의 경우 보안업체들이 모두 동일하게 관련기관으로부터 제공받았기 때문에 특정 업체만 DDos 백신을 개발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업체 제품만 가능하다는 것은 잘못됐으며, 사용자들에 혼란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또 "안철수연구소 사이트가 DDos 공격을 받는 가운데 V3제품군만 가능하다는 잘못된 안내로 사용자들이 홈페이지에 몰려 접속은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에 반해 이스트소프트는 DDos 공격에 대비한 사전준비가 돼 있어서 홈페이지 접속 및 알약 다운로드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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