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테샛' 첫 국가공인 경제시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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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교육협회 비전 선포식
또 시장경제 논리가 반영된 중고생용 경제 교과서가 새로 만들어지고 경제교육 시간도 대폭 확대된다.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경제교육협회(회장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주관으로 '경제교육 비전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간이 시행하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에 대한 자격인증 체계를 갖춰 10월부터 국가공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민간이 주관하고 있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은 현재로선 한경의 '테샛'이 유일하다. 테샛(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은 전 국민의 경제이해력 향상을 돕기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된 시험이다. 세 차례 치러진 시험에 1만여명이 응시했으며,국내 최고 수준의 경제학자 30명이 출제한다.
정부는 또 민간단체에서 진행 중인 각종 경제교육 프로그램(비영리 위주)에 대해서도 우수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지역별 경제교육을 담당할 지역경제교육센터(현재 9개)를 추가 지정해 재정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경제 원리와 실생활 경제를 강화한 경제교과서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2011년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 경제교육 시간을 1년 31시간에서 51시간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이 대신 읽은 기념사를 통해 "경제위기를 맞아 자유시장 경제 가치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미래 경제성장 잠재력 확보는 물론 국가 개혁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시장경제에 대한 호감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심지어 반시장경제적 정서까지 있다"며 "경제교육 강화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종태/정재형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