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추진종목 추격매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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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인·텔로드 등 투자유치 오락가락하며 급등락
우회상장 진행 종목에 대한 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영권 매각이 공시된 뒤에도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시장의 드라마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9일 6.13% 급등한 8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결의한 약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아윌패스가 전날 40억원을 납입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결과다. 아윌패스는 지난달 19일 KT로부터 지분 19.4%와 경영권을 53억여원에 인수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온 · 오프라인 교육업체다.
아윌패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올리브나인이 배정한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지난 2일 납입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었다. 당시 주금 미납 소식이 전해지며 올리브나인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이번에도 불발행에 대한 염려 탓에 납입 당일인 전날엔 8.94% 급락세를 나타냈다.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차질을 빚으며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의 항의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영권 인수 자체를 아예 없었던 일로 하는 경우도 나왔다. 휴대폰 개발업체 텔로드를 통해 우회상장을 하려던 온라인게임사 그리곤엔터테인먼트는 창투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계약을 해제했다. 지난달 초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이 퍼지며 300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주가는 급락을 거듭하며 20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3월엔 크라제인터내셔널이 바이오업체 제넥셀세인과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하다 주총 문턱을 넘지 못해 우회상장을 포기하는 등 경영권 인수계약 이후에도 상장까지는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직상장을 추진하다 우회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던 드래곤플라이는 위고글로벌을 인수한 지 7개월 만인 10일에야 상호를 바꾸고 상장을 마무리할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기간 주가는 각종 소문에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가 내놓는 우회상장 후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코스닥시장의 드라마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9일 6.13% 급등한 8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결의한 약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아윌패스가 전날 40억원을 납입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결과다. 아윌패스는 지난달 19일 KT로부터 지분 19.4%와 경영권을 53억여원에 인수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온 · 오프라인 교육업체다.
아윌패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올리브나인이 배정한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지난 2일 납입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었다. 당시 주금 미납 소식이 전해지며 올리브나인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이번에도 불발행에 대한 염려 탓에 납입 당일인 전날엔 8.94% 급락세를 나타냈다.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차질을 빚으며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의 항의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영권 인수 자체를 아예 없었던 일로 하는 경우도 나왔다. 휴대폰 개발업체 텔로드를 통해 우회상장을 하려던 온라인게임사 그리곤엔터테인먼트는 창투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계약을 해제했다. 지난달 초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이 퍼지며 300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주가는 급락을 거듭하며 20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3월엔 크라제인터내셔널이 바이오업체 제넥셀세인과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하다 주총 문턱을 넘지 못해 우회상장을 포기하는 등 경영권 인수계약 이후에도 상장까지는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직상장을 추진하다 우회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던 드래곤플라이는 위고글로벌을 인수한 지 7개월 만인 10일에야 상호를 바꾸고 상장을 마무리할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기간 주가는 각종 소문에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가 내놓는 우회상장 후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