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행정안전부 전자정부 사이트를 비롯한 7개 사이트에 DDoS 공격이 집중돼 일시적으로 접속이 막히거나 지연되는 장애를 겪었다. 이들 사이트는 이날 오전 안철수연구소가 3차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곳으로,사전에 상당한 대비를 했지만 DDoS 공격으로 폭증한 트래픽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차 공격을 받은 곳은 행안부 전자정부 사이트,네이버 메일,조선닷컴,옥션,다음 메일,파란 메일,국민은행 사이트였다.
지난 8일 2차 공격 때 피해를 입었던 국민은행의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6시5분께부터 불통됐다 30여분 뒤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는 지난 이틀간 공격에 비해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DoS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던 기관 및 업체들이 실시간 관제 체제를 강화하고 우회 인터넷주소(URL)를 확보,트래픽을 분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3차 공격이 시작되면서 1,2차 공격을 받았던 국가정보원,국회,국방부,외교통상부 등의 사이트는 DDoS 공격권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국내 주요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테러'의 진상을 조속히 파악하고 철저한 대응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을 것을 긴급 지시했다.
박영태/강동균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