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세계증시가 급격한 반등으로 주가수준에 부담을 보이는데다, 일반 채권도 시중금리가 하락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이일드채권은 국제신용평가 기준 BB+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일반채권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수 있으며 종목분산으로 위험 관리도 가능하다. 여기에 주식과의 상관관계도 줄어들고 있어 제 2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10일 '펀드이슈' 보고서를 통해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과거 고점대비 투자매력이 높지만, 신용경색이 부각되면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있다"면서 "개별펀드별 투자종목, 변동성, 환헤지, 리스크요인 등 차이를 점검한 후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이후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글로벌하이일드펀드를 재간접펀드의 형태로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 펀드들은 2등급(고위험)상품으로 펀드별로 투자내역도 제각각이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펀드들의 투자포인트로 △미국채권·미국달러 비중△환헤지△듀레이션(잔존만기) △변동성 등을 점검하라고 권했다.

예를 들어 '얼라이언스번스타인 글로벌고수익펀드'는 이머징채권에 대한 자비중이 높고,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수익률 변동성이 큰 편이라는 것. 환헤지는 미국달러표시 자산 비중인 80% 수준에 맞추어 실시하면서 일부 환위험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편입종목 400종목 이상으로 비교펀드들에 비해 폭넓게 분산투자하고 있다. 신흥국가 공기업에 주로 투자해 부도리스크가 적고, CCC이하 등급의 비중이 가장 낮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혔다.

또다른 하이일드채권펀드로는 '프랭클린하이일드', '블랙록미국하이일드',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 등이 있다.

이들 모두 미국 중심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CCC이하 등급 채권의 비중이 25%에 육박해 위험도는 큰 편이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 자동차, 내수소비의 비중을 낮추면서 업종배분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달러표시 자산 비중은 '블랙록미국하이일드' 및 '프랭클린하이일드'가 100% 수준이고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가 90%대다. 100% 환헤지를 목표로 하지만 펀드가치의 급변으로 과소과대 헤지가 생길수 있다.

임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시중금리 상승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이일드금리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수익률 개선을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