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회사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과 유럽에서 TV 자체 조립 생산을 포기하고,다른 회사 제품을 아웃소싱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히타치는 멕시코 티후아나 등에 있는 TV 공장을 매각하고,TV는 일본 내에서만 생산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만성 적자 부문인 TV사업의 수익 개선을 위해 이 같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 7880억엔(약 10조3000억원)이라는 일본 제조업 사상 최악의 순손실을 냈다.

가와무라 다카시 히타치 회장 겸 사장은 "가격 경쟁 심화로 채산성이 나쁜 LCD(액정표시장치) TV 수출은 더 이상 핵심 사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