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주말 결제 수요와 역외 매수세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28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상승한 128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80원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지난달 29일 1285.8원 이후 9 거래일만이다.

이날 환율은 주말을 앞두고 특별한 호악재가 없는 가운데 수급에 따라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특히 급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역외 매수와 주말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반전,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닷새동안 16.7원이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으로 전날보다 3원이 내린 127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73.7원의 장중 저점을 확인한 환율은 1275원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약보합으로 오전장을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장부터 반등, 장중 1280원선을 상향 돌파한뒤 상승폭을 서서히 늘려 나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한데다 역외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일중 변동폭이 10원 이내인 전형적인 박스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별한 호악재가 없는 한 1260~1290원선에서 재한적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7p 내린 1428.62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7.53p 하락한 495.2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9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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