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의 위탁 운용기관으로 4개 부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신운용,동양투신운용 등 33개사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정부 산하 각종 연금이나 기금에서 일정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투자풀(pool)로 지난 6월 말 현재 운용자금 규모가 3조5226억원에 달한다. 현재 투자풀에 자금을 위탁하는 기금은 신용보증기금(9600억원),예보채상환기금(8000억원) 등 모두 46곳에 달한다. 규모가 큰 만큼 운용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

선정된 기관은 채권형 운용사가 15개로 가장 많고,액티브주식형 9개사,MMF(머니마켓펀드)형 6개사,인덱스형 3개사다.

동양투신운용이 4개 부문 모두에서 운용기관으로 선정됐고,한국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은 채권형,MMF형,액티브주식형 등 3개 부문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 동부자산운용도 채권형과 액티브주식형,인덱스형 운용을 맡게 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채권형과 액티브주식형,푸르덴셜자산운용이 채권형과 MMF형,세이에셋코리아가 채권형과 액티브주식형 두 부문에서 운용사로 지정됐다. 재정부는 2001년 연기금투자풀을 도입한 이후 투자풀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용사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8년 만에 처음으로 운용기관을 재선정키로 하고 지난 4월부터 과거 수익률 등에 대한 계량평가와 실사 등을 진행해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