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엇박자 집값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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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서울 · 수도권 집값이 수수께끼다. 실물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못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홀로 활황'을 보이고 있어서다. 경기에 선행하는 증권시장과 달리 거시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부동산시장도 달아오르기 시작한다는 통설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실제 서울 강남권과 분당,목동 등 이른바 '버블 세븐'의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7개월 만에 40% 넘게 가격이 뛰어올랐다. 지난달부터는 노원구와 도봉구의 일부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며 불안감이 강북권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실물경기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4월에 다소 줄어들었던 신규 취업자 감소폭은 5월엔 오히려 더 확대됐다. 설비투자와 산업생산은 연초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다. 경기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 및 소득증대가 주택과 토지에 대한 수요를 불러 일으켜 부동산시장도 활성화되던 과거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양새다.
이번 주 '머니&인베스트'에서는 이 같은 수수께끼의 정체를 낱낱이 해부했다. 최근 집값이 경기와 왜 엇박자를 보이는지,이 같은 엇박자는 향후 집값 동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분석해 봤다. 수수께끼의 밑바탕에는 유동성 확대,규제완화 등 집값 상승의 일반적 요인도 있었지만,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특성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지됐다. 단순히 일부 지역 집값 급등의 현상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앞으로 전망을 끌어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