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 연속 수익을 낸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손실을 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6~10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 상승에 따라 1.6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채권형펀드도 0.20% 수익을 냈으며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0.05%의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반면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탓에 해외 주식형펀드는 3.77%의 손실을 냈다.

◆국내 주식형펀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일반 주식형펀드는 1.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200인덱스펀드'(1.40%)나 코스피지수 상승률(1.38%)을 앞질렀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주 위주로 강세를 보이자 관련 종목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 주식형펀드가 초과 수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 기간이 1년 이상된 275개 펀드 중 3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을 내는 등 대다수 펀드가 선전했다. 3.6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을 비롯해 '하나UBS IT코리아''한국투자셀렉트가치''미래에셋플래티늄''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등 3% 이상의 수익을 낸 펀드들은 IT주 비중이 높거나 주가 상승이 큰 종목을 편입중이다.

반면 일부 그룹주나 주가 하락폭이 큰 대형주를 편입한 펀드들은 손실을 내며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주 6.80%나 손실을 입으며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던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는 지난주에도 -2.66%로 손실폭이 가장 컸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 증시의 약세 탓에 한 주 만에 손실로 돌아서며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대만 펀드만 수익을 냈다. 특히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던 러시아펀드가 -9.65%로 손실폭이 가장 컸으며 동유럽 등 유럽신흥국가펀드도 8.25%의 손실을 내며 뒤를 이었다. 브라질펀드(-6.44%)와 인도펀드(-7.96%) 중국펀드(-1.72%) 등 브릭스 지역 펀드들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국펀드는 5.83%의 손실을 봤다.

개별 펀드에선 226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 본토펀드로 4.07%의 수익률을 올린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와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1.35%) '신한BNPP더드림아시아'(0.18%) 등 3개 펀드만 수익을 냈다.

'한화카자흐스탄'을 포함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신한BNPP봉쥬르러시아''신한BNPP더드림러시아' 등 동유럽과 러시아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은 지난주에만 10% 이상씩 순자산이 줄어들었다. 설정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도 2.43% 손실을 입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