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일본과 중국, 카타르, 인도네시아, 독일 등 5개국 7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을 통해 1년 만기 2억달러를 차입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2%p 수준이다.

2억달러는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국내 민간은행이 협조융자(Syndicated-Loan) 방식으로 조달한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우리은행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슬람 지역과 인도네시아 대주 은행이 국내 민간은행 협조 융자에 처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여러 지역의 대주들이 관심을 보여 당초 1억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2억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 초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포기했던 외화후순위채 4억달러와 관련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2015년 만기인 새 채권을 발행, 교환해줬다고 밝혔다. 새 채권의 금리는 기존 채권의 6.025%보다 높은 7.63%로 발행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2월 4억달러의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당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붙였다. 그러나 콜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지난 2월 기존 관례와 달리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자 이번에 금리를 높인 새 채권으로 교환해줬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