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지 않으면 수십억명이 기아 상황에 직면하고 여러 개의 문명이 몰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유엔협회 세계연맹(WFUNA)의 싱크탱크였던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최근 내놓은 미래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청정에너지 개발,식량 자원의 활용,민주주의의 성장 등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또 물과 식량, 에너지 등이 부족하고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는 국면에서 고용 여건도 악화되면서 세계의 절반 가량이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단순한 형태의 날씨 변화에서 시작해 생명의 소멸,국가의 멸망 등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는 전례없는 정치·사회 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돼 2025년에는 30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도시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동물의 생활영역을 침해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신종 질병의 유행 가능성도 예견했다.보고서는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민물 위주의 농업을 해수로 전환하고,가축을 가급적 대량 생산하지 않으며 휘발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과 회원국,문명사회에 미래에 대한 매우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