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정책위의장의 '롬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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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野의원들에 지혜 구할것"
"경제신문 기자분들 오셨지요?"
12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당사 기자실.주요 당직자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휴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이 자리를 잡자마자 이런 질문을 던졌다. 김 의장은 모여 있는 기자들을 둘러본 뒤 "정책위 의장으로서 정책,그 중에서도 특히 경제분야와 관련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경제 기자분들에게 좋은 의견을 구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며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지휘관이었던 에르빈 롬멜 장군 이야기를 꺼냈다. 김 의장은 경북 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3선 의원이다.
김 의장은 "내가 제일 존경하는 장군이 바로 롬멜"이라며 "그가 아프리카 전투를 수행할 당시 본국으로부터 보급이 끊어지고 적에 비해 전투력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투에서 이겨서 적으로부터 물자를 공급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롬멜 장군이 한 것처럼 정책위 의장으로 일하면서 동료 의원들,한나라당 출입기자들,또 필요하다면 야당 의원들로부터라도 지혜를 구해 여당의 정책을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전임 정책위 라인(임태희 의장,최경환 수석 정조위원장)처럼 풍부한 정책 아이디어로 정부 정책을 사실상 이끌어나가지는 못하더라도 각계각층의 의견들을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김 의장은 한나라당 내 소수파로 통하는 김성식 의원 등이 '감세 유보론'을 제기하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의미 있게 평가하고 "공론화해 볼 시점이 됐다"고 적극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가 서민 위주의 정책을 당과 정부에 주문한 시점에서 김 의장이 '말하는 정책위 의장'보다는 '듣는 정책위 의장'을 표방하면서 한나라당의 정책 컬러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12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당사 기자실.주요 당직자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휴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이 자리를 잡자마자 이런 질문을 던졌다. 김 의장은 모여 있는 기자들을 둘러본 뒤 "정책위 의장으로서 정책,그 중에서도 특히 경제분야와 관련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경제 기자분들에게 좋은 의견을 구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며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지휘관이었던 에르빈 롬멜 장군 이야기를 꺼냈다. 김 의장은 경북 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3선 의원이다.
김 의장은 "내가 제일 존경하는 장군이 바로 롬멜"이라며 "그가 아프리카 전투를 수행할 당시 본국으로부터 보급이 끊어지고 적에 비해 전투력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투에서 이겨서 적으로부터 물자를 공급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롬멜 장군이 한 것처럼 정책위 의장으로 일하면서 동료 의원들,한나라당 출입기자들,또 필요하다면 야당 의원들로부터라도 지혜를 구해 여당의 정책을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전임 정책위 라인(임태희 의장,최경환 수석 정조위원장)처럼 풍부한 정책 아이디어로 정부 정책을 사실상 이끌어나가지는 못하더라도 각계각층의 의견들을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김 의장은 한나라당 내 소수파로 통하는 김성식 의원 등이 '감세 유보론'을 제기하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의미 있게 평가하고 "공론화해 볼 시점이 됐다"고 적극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가 서민 위주의 정책을 당과 정부에 주문한 시점에서 김 의장이 '말하는 정책위 의장'보다는 '듣는 정책위 의장'을 표방하면서 한나라당의 정책 컬러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