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보통신 기업인 에릭슨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약 2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12일 스웨덴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초고속인터넷망을 포함해 한국의 정보기술(IT)은 언제나 선두에 서 있고 대단히 혁신적"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함께 세계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IT분야에서도 이산화탄소(CO₂) 감축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쳐 광대역 및 녹색 이동통신의 해외시장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녹색 산업기술과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한국 기업,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에 R&D센터 및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투자하는 것은 1~2년 뒤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 될 때를 대비해 의미 있는 일"이라며 "녹색분야에서 양국 간의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스웨덴)=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