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의 구세주로 데이비드 카메론 당수(42)가 부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0일 영국 보수당이 지난 12년간 야당 시대를 종식시킬 주인공으로 카메론 당수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메론 당수는 보수당을 21세기에 적합한 개방적인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견된다.

카메론은 사회주의를 가미한 실용주의적 정책을 내세우며 중도성향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카메론 자신도 풍력터빈을 자신의 집 지붕에 설치하며 친환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보수당의 총선 후보에 보다 많은 여성을 공천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그는 그동안 보수당이 신경을 덜 썼던 국가 의료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정책 모두 보수당의 정신인 정통 대처리즘과는 거리가 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