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移通 라이벌 에릭슨, 한국에 '필'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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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이어 한국에 R&D 센터
IT인프라·녹색성장 추진 호평…삼성·LG·ETRI 공동참여 검토
IT인프라·녹색성장 추진 호평…삼성·LG·ETRI 공동참여 검토
4세대(G) 이동통신 분야에서 LTE(롱텀에볼루션 · Long Term Evolution)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스웨덴 에릭슨이 한국에 이동통신 R&D(연구 · 개발)센터를 짓기로 결정,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LTE는 한국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와 4G 이동통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술 분야이기 때문이다.
◆LTE와 와이브로 기술결합 이뤄지나
에릭슨은 한국에 15억달러를 들여 이동통신과 그린 모바일 등 녹색 IT R&D센터 및 테스트 베드를 짓기로 한 데 대해 "한국은 정보통신 인프라 강국인 데다,저탄소 녹색성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동기에 있는 그린 ICT(정보통신기술) 시장 및 4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로 IT분야 인프라가 탄탄한 한국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에릭슨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LTE는 한국이 주도하는 와이브로와 경쟁하는 기술이다. LTE와 와이브로는 기술적으로 80% 정도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에릭슨은 우수한 한국 와이브로망과 3G 통신망을 이용,LTE 기술의 상용 가능성과 LTE 및 와이브로 간의 기술결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11일 스웨덴을 방문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나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과 에릭슨이 선도하고 있는 LTE 기술이 상호 협력을 통해 세계 4G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단말기 · 장비산업 파급효과 기대
국내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에릭슨의 한국 투자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4G 이동통신 분야의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가 LTE에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KT 등 와이브로 기술을 개발해온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에릭슨이 아시아에서 LTE 관련 R&D센터를 신설하는 것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에릭슨은 향후 한국 지사의 인력을 현재 80명에서 1000여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R&D센터 설립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공동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솔루션 및 콘텐츠업체,이동통신사들도 공동 R&D 프로젝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동참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국내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 기술력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또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단말기와 장비를 수출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LTE는 우리가 원천기술 없이 상용화 기술만 확보하고 있어 에릭슨과 4세대 이동통신에 투자하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릭슨은 KT와 '그린 모바일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그린 모바일 기술 공동 개발,한국 내 시험 망 공동 구축 및 운영,한국 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환경 구축,해외시장 진출 분야 등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박영태/이상열 기자 pyt@hankyung.com
◆와이브로와 LTE=와이브로(Wireless Broadband Internet)와 LTE(Long Term Evolution)는 4세대 표준으로 유력한 이동통신 기술이다. 시속 120㎞ 이상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LTE가 음성통화 안정성을 위해 데이터망과 분리 운영되는 반면 와이브로는 망 구분 없이 음성과 데이터를 서비스한다. 와이브로가 송 · 수신 속도가 빠르며,상용화에서도 한발 앞서 있다.
◆LTE와 와이브로 기술결합 이뤄지나
에릭슨은 한국에 15억달러를 들여 이동통신과 그린 모바일 등 녹색 IT R&D센터 및 테스트 베드를 짓기로 한 데 대해 "한국은 정보통신 인프라 강국인 데다,저탄소 녹색성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동기에 있는 그린 ICT(정보통신기술) 시장 및 4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로 IT분야 인프라가 탄탄한 한국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에릭슨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LTE는 한국이 주도하는 와이브로와 경쟁하는 기술이다. LTE와 와이브로는 기술적으로 80% 정도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에릭슨은 우수한 한국 와이브로망과 3G 통신망을 이용,LTE 기술의 상용 가능성과 LTE 및 와이브로 간의 기술결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11일 스웨덴을 방문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나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과 에릭슨이 선도하고 있는 LTE 기술이 상호 협력을 통해 세계 4G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단말기 · 장비산업 파급효과 기대
국내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에릭슨의 한국 투자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4G 이동통신 분야의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가 LTE에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KT 등 와이브로 기술을 개발해온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에릭슨이 아시아에서 LTE 관련 R&D센터를 신설하는 것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에릭슨은 향후 한국 지사의 인력을 현재 80명에서 1000여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R&D센터 설립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공동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솔루션 및 콘텐츠업체,이동통신사들도 공동 R&D 프로젝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동참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국내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 기술력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또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단말기와 장비를 수출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LTE는 우리가 원천기술 없이 상용화 기술만 확보하고 있어 에릭슨과 4세대 이동통신에 투자하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릭슨은 KT와 '그린 모바일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그린 모바일 기술 공동 개발,한국 내 시험 망 공동 구축 및 운영,한국 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환경 구축,해외시장 진출 분야 등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박영태/이상열 기자 pyt@hankyung.com
◆와이브로와 LTE=와이브로(Wireless Broadband Internet)와 LTE(Long Term Evolution)는 4세대 표준으로 유력한 이동통신 기술이다. 시속 120㎞ 이상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LTE가 음성통화 안정성을 위해 데이터망과 분리 운영되는 반면 와이브로는 망 구분 없이 음성과 데이터를 서비스한다. 와이브로가 송 · 수신 속도가 빠르며,상용화에서도 한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