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낙폭이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32,43포인트, 2.27% 하락한 1396.1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485.40으로 9.87포인트, 1.99%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갑자기 대량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5130계약 매도 우위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도 742억원, 92억원 팔고 있다.

해외 증시의 움직임도 좋지 못하다.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부진한 경제지표에 하락했고 13일 대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만과 중국의 금융서비스 협력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로 대만 금융주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안팎의 불안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차별화)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미국 증시가 최근 현저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국만 박스권의 상향돌파를 시도했다"며 "이 같은 차별화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미국 경제가 안정되지 못한데다 중국이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을 예고한 이후 실적개선 기대감이 상당부부 시장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추정치 만큼 나오는지, 3분기 이후 실적이 어떻게 예상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