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 살아 남는 조건은 역시 '실적' 뿐!

13일 국내증시가 3%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만은 상승세를 지켜냈다.

유한양행이 전날대비 3000원(1.66%) 상승한 18만4000원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은 9만2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2.22%) 올랐다. 현대하이스코도 전날보다 200원(1.73%) 오른 1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의 활약으로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63% 떨어지는데 그쳤다. 업종 내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31억원씩 순매수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지만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형 제약업체들이 중소형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약가, 생산시설, 불법적인 영업관행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소형업체들이 재무상황은 악화된다는 의견이다.

특히나 동아제약은 SK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긍정적인 분석이 힘을 보탰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2011~2012년께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에서 14만원으로 조정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올해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이날 "현대하이스코는 톤당 400달러 대의 저가 열연강판이 투입되는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5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