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기세일(6월26일~7월12일)을 마친 주요 백화점의 매출 실적이 세일 막바지에 쏟아진 폭우 탓에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개 점포의 여름세일 매출이 작년에 비해 7.9% 늘었고,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23개) 기준으론 3.9% 증가에 그쳤다. 세일 초반 사흘간 매출 증가율이 13.7%로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지역별 폭우가 계속되면서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탓으로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에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13.5% 늘었지만 센텀시티점을 제외하면 증가율이 3.2%로 뚝 떨어진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3% 신장한 수준이다.

상품군별로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품(19.7%) 스포츠(19.1%) 식품(15.9%) 화장품(15.2%) 등이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바캉스 시즌을 맞아 물놀이용 신발,여행용 화장품,자외선 차단제 등 휴가철 아이템이 특수를 누렸다. 신세계에선 명품(37.4%)과 화장품(24%)이 실적을 주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