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株 vs 테마株, 급락장서 희비교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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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급락의 홍수 속에서 '실적'은 살아남고 '테마'는 밀려났다.
13일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전날보다 50.50포인트(3.53%) 내린 1378.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9.22포인트, 3.88% 급락한 476.05로 내려앉았다.
꿋꿋하게 상승세를 보여왔던 테마주들은 이같은 폭락장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하강곡선을 그렸다. 반면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잇따른 종목들은 약하게나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테마株 약발…오래 안가네"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시에 수혜가 예상됐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들은 이날 장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각각 3.23%, 7.53%씩 하락 마감했다. 부품주인 현대모비스, 세종공업이 1~2% 떨어졌고 한일이화(-3.85%), 성우하이텍(-6.68%), 평화정공(-8.67%)등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동양기전(0.28%)과 한라공조(0.00%)만이 보합권에 머물렀을 뿐이다.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미디어 관련주들도 하락반전했다. 디지틀조선이 7.63% 급락하고 YTN, ISPLUS 등도 하락했다.
온미디어는 보합권에서 가까스로 주가를 지켜냈다. 장중 10% 안팎으로 치솟던 iMBC는 2.33%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오후들어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자전거주차장을 반드시 세우도록 하는 등의 새로운 건축심의 규정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상승했던 자전거 관련주들도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위기가 꺾였다.
삼천리자전거, 에이모션은 전날과 같은 주가로 장을 마쳤다. 참좋은 레져(-3.67%), 극동유화(-0.31%)는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스마트그리드 테마주들은 몇 개 종목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진전기(-13.41%), 위지트(-11.81%), 바이오스마트(-10.26%)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오전에 상승했던 누리텔레콤(-5.04%)도 하락반전했다.
옴니시스템(11.40%), 피에스텍(2.46%) 만이 하락장에서 살아남았다.
◆실적株, 급락 와중에 외인·기관은 '매수'
지난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했던 넥센타이어는 2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전날대비 60원(1.19%) 상승한 509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7%와 328% 증가한 2503억원과 434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33.9% 올린 8300원으로 제시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올해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1만175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0원(1.73%) 오른 주가수준이다.
동부증권은 이날 "현대하이스코는 톤당 400달러 대의 저가 열연강판이 투입되는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500원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이 전날대비 3000원(1.66%) 상승한 18만4000원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은 9만2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2.22%) 올랐다.
이날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의 활약으로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63% 떨어지는데 그쳤다. 업종 내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31억원씩 순매수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지만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형 제약업체들이 중소형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약가, 생산시설, 불법적인 영업관행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소형업체들이 재무상황은 악화된다는 의견이다.
특히나 동아제약은 SK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긍정적인 분석이 힘을 보탰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2011~2012년께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에서 14만원으로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13일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전날보다 50.50포인트(3.53%) 내린 1378.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9.22포인트, 3.88% 급락한 476.05로 내려앉았다.
꿋꿋하게 상승세를 보여왔던 테마주들은 이같은 폭락장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하강곡선을 그렸다. 반면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잇따른 종목들은 약하게나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테마株 약발…오래 안가네"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시에 수혜가 예상됐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들은 이날 장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각각 3.23%, 7.53%씩 하락 마감했다. 부품주인 현대모비스, 세종공업이 1~2% 떨어졌고 한일이화(-3.85%), 성우하이텍(-6.68%), 평화정공(-8.67%)등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동양기전(0.28%)과 한라공조(0.00%)만이 보합권에 머물렀을 뿐이다.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미디어 관련주들도 하락반전했다. 디지틀조선이 7.63% 급락하고 YTN, ISPLUS 등도 하락했다.
온미디어는 보합권에서 가까스로 주가를 지켜냈다. 장중 10% 안팎으로 치솟던 iMBC는 2.33%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오후들어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자전거주차장을 반드시 세우도록 하는 등의 새로운 건축심의 규정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상승했던 자전거 관련주들도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위기가 꺾였다.
삼천리자전거, 에이모션은 전날과 같은 주가로 장을 마쳤다. 참좋은 레져(-3.67%), 극동유화(-0.31%)는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스마트그리드 테마주들은 몇 개 종목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진전기(-13.41%), 위지트(-11.81%), 바이오스마트(-10.26%)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오전에 상승했던 누리텔레콤(-5.04%)도 하락반전했다.
옴니시스템(11.40%), 피에스텍(2.46%) 만이 하락장에서 살아남았다.
◆실적株, 급락 와중에 외인·기관은 '매수'
지난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했던 넥센타이어는 2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전날대비 60원(1.19%) 상승한 509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7%와 328% 증가한 2503억원과 434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33.9% 올린 8300원으로 제시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올해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1만175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0원(1.73%) 오른 주가수준이다.
동부증권은 이날 "현대하이스코는 톤당 400달러 대의 저가 열연강판이 투입되는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500원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이 전날대비 3000원(1.66%) 상승한 18만4000원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은 9만2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2.22%) 올랐다.
이날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의 활약으로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63% 떨어지는데 그쳤다. 업종 내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31억원씩 순매수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지만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형 제약업체들이 중소형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약가, 생산시설, 불법적인 영업관행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소형업체들이 재무상황은 악화된다는 의견이다.
특히나 동아제약은 SK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긍정적인 분석이 힘을 보탰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2011~2012년께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에서 14만원으로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