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스페인어로 남자 아이란 뜻)'가 돌아왔다.

홍수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엘니뇨가 올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보센터의 마이크 핼퍼트는 "엘니뇨 발생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인 해수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태평양 동쪽의 남미나 미 캘리포니아 연안에는 홍수가 발생하고,태평양 서안의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는 심각한 가뭄으로 농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1998년에는 엘니뇨로 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물과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