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3일 KB금융지주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 "증자로 인한 물량 부담보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3000만주로 주주들에게 배정된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 완료 이후 KB금융지주의 투자여력은 약 5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알려졌던 2조원 보다 적은 규모여서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당순자산가치(BPS)도 2.8% 하락하는데 그쳐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가 대폭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증자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1%까지 상승한다"며 "이는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여유로워진 자기자본은 하반기 지속될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을 크게 낮춰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