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부문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13일 종가 2만16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고객사의 터치스크린폰 채택률과 고객사 내에서의 디지텍시스템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월평균 27만대 수준이었던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출하량이 2분기 53만대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출하량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 거래선 내 터치스크린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7%에서 올해 2분기 18%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오는 4분기에는 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및 내년 예상 점유율은 각각 22%, 30%를 제시했다.

원화 약세 기조가 추세화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세트업체들의 부품 국산화 의지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9억원, 6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6%, 115.3%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휴대폰용 터치스크린의 적용모델 수와 점유율이 증가했고, 부진했던 내비게이션용 터치스크린 출하량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