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증가로 인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 등을 반영, 목표주가는 기존 9만6000원에서 7만9400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 주요기기 시장을 사실상 국내 독점하고 있다"며 "지난해 웨스팅하우스로부터 6기의 원자로를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원자력발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4% 증가한 1조6022억원, 영업이익은 30.9% 감소한 9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을 약 18.1%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산업·담수설비(Water BG) 분야의 수익성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두산중공업 주가는 자사주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물량의 시장 출회 우려 등으로 하락했으나 현재는 두산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보유 물량을 매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