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상승추세 유효" vs "조정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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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섰지만,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금융주가 급등하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 매도에 밀려 상승탄력이 줄었다. 소폭이지만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470선이 위태로웠다.
국내 증시가 급락 후에도 제대로 된 반등에 나서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1400선을 횡보하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의 경우 아직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훨씬 많지만 일부에서는 당분간 부진한 시장 흐름에 대비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약화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미국 CIT 파산 가능성이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외국인 매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외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오를 자리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민 팀장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예고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에 머물렀다"며 "이는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호재가 이미 반영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회가 줄고 위험이 커진 상태라고 보고, 실적개선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산업재, 소재, 에너지가 해당 업종이다.
반면 금융과 IT(정보기술), 경기관련 소비재는 가격조정이 나올 수 있는 섹터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시장의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점치는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CIT 파산 가능성이 낮거나 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든다.
여기에다 경기회복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강세론의 배경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IT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인지된 재료였고,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염효과가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융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업황 개선 전망도 확산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각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골드만삭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금융주가 급등하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 매도에 밀려 상승탄력이 줄었다. 소폭이지만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470선이 위태로웠다.
국내 증시가 급락 후에도 제대로 된 반등에 나서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1400선을 횡보하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의 경우 아직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훨씬 많지만 일부에서는 당분간 부진한 시장 흐름에 대비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약화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미국 CIT 파산 가능성이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외국인 매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외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오를 자리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민 팀장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예고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에 머물렀다"며 "이는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호재가 이미 반영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회가 줄고 위험이 커진 상태라고 보고, 실적개선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산업재, 소재, 에너지가 해당 업종이다.
반면 금융과 IT(정보기술), 경기관련 소비재는 가격조정이 나올 수 있는 섹터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시장의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점치는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CIT 파산 가능성이 낮거나 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든다.
여기에다 경기회복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강세론의 배경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IT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인지된 재료였고,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염효과가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융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업황 개선 전망도 확산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각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