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했던 '전설의 슈퍼카' 닛산 GT-R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닛산은 14일 닛산의 '플래그십(대표모델)' 슈퍼카인 GT-R를 국내 자동차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닛산 GT-R는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슈퍼카'를 컨셉으로 개발됐다. 닛산의 기술이 집약된 대표 차량으로 기존 슈퍼카의 한계를 뛰어넘는 '멀티 퍼포먼스 슈퍼카'를 목표로 개발됐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GT-R에 탑재되는 엔진은 닛산 요코하마 엔진공장에서 단 한 명이 수작업으로 조립한다. F1 레이싱카와 동일한 수준의 제작환경을 갖춘, 먼지 등의 유입을 막은 '클린룸'에서 생산되는 3800cc 트윈터보 6기통 엔진은 최대 출력 485마력, 토크 60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7.8km를 주행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GT-R에는 응답성이 높은 자동 6단 듀얼 클러치가 결합된 세계 최초의 독립형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닛산은 "이를 통해 최적의 무게 배분과 최고의 핸들링 감각으로 F1 머신을 방불케 하는 궁극의 드라이빙 성능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일반 주행 외에도 박진감 넘치는 주행을 버튼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차량 내 중앙부에는 트랜스미션과 서스펜션 등의 세팅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멀티 퍼포먼스 스위치’가 탑재돼 있다. 중앙부 상단에 있는 ‘다기능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엔진 압력, 오일 온도, 연비·기어비를 표시하는 에코 드라이빙 영역 표시 등 각종 정보를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대표는 “전설의 슈퍼카 GT-R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닛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 GT-R는 올 들어 영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09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판매 가격은 1억4900만원이다.국내에서는 올해 35대만 한정 판매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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