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선수(23)가 2009 US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자,후원사인 휠라코리아가 '지은희 효과'를 기대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13일 12시간에 걸친 경기 내내 그의 모자와 옷에 새겨진 '휠라(FILA)' 로고가 전 세계에 방영돼 200억원 상당의 홍보효과를 거뒀기 때문.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골프복 시장이 주춤한 데 매장마다 지씨가 입었던 제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월 지씨와 2년간 최대 8억원(의류 등 포함)을 주는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번 우승상금의 절반인 3억8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는 2006년 후원했던 한희원 선수가 우승할 당시 25%의 매출 신장 효과를 봤는데,이번 US오픈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만큼 매출이 30%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휠라골프는 지씨의 우승 기념으로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지은희 팬 사인회'(17일)와 전국 매장에서 '30% 특별할인 행사'(16~26일)를 열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