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하루 300여명이 해고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노동부 장관과 여야 3당 환노위 간사가 만났지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취업매거진 이 소식부터 살펴봅니다. 오늘 입장차만 확인했군요? [기자] 네. 이영희 장관과 환노위 여야 3당 간사는 국회에서 비정규직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의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조속한 해결에 나설 것을 압박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계약해지로 인한 실직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게 아니다. 가랑비처럼 여러 사업장에서 계속 실직이 일어나고...” 실제로 지난 1일 비정규직법 기간 제한이 적용된 이후 해고자수는 4천325명입니다. 해고율이 72.5%로, 하루 333명의 비정규직이 실직된 셈입니다. 하지만 여야 간사들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법 유예 후 대책 마련을', 민주당은 '법 시행 후 보완책을' 주장했습니다.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실질적으로 비정규직을 위한 것을 찾아야지 해고시킨 다음에 찾자는 것은 문제다. 법 집행을 중지시키거나 준비기간을 둬야 한다.” “(노동부는) 추경에 편성된 1천185억원의 비정규직 지원 예산을 조속히 집행해야 한다. 추가 편성으로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투입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해야...” “이제 합의 정신을 살려 여야 모두 진전된 안을 갖고 비정규직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 여야 3당 간사는 내일 다시 모여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여야간 입장차가 극명해 해법을 찾는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국회의장에게 비정규직법 직권상정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앵커] 대기업이 하반기 채용을 상반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릴 것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중소기업도 하반기 채용을 늘릴 것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73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9%(449개사)가 올해 하반기에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7.3%,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31.8%로 집계됐습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449개사의 채용 규모는 2천20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늘어난 규모입니다. 채용분야는 영업· 영업관리(49.1%)와 마케팅(3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연구개발(31.0%), 고객 상담(15.3%)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조심스럽게 늘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잠재적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업률이 7%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더군요. [기자] 네. 취업준비생 등 잠재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제 실업률이 공식 실업률에 두 배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융연구원은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취업 희망자 등을 실업자로 간주한 유사 실업률은 7%대 중반으로 지난 5월 실업률인 3.8%의 두 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연구원은 구직단념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줄고 있던 취업준비생이 늘어나고 있어서 유사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4월 1일 현재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18만 명에, 부족률은 2.1%에 달하는 등 취업난 속 구인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취업난 속 구인난, 기이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군요. 이런 가운데 내일 지난달 고용동향이 발표되죠? [기자] 네. 내일 발표되는 6월 고용동향 어떻게 나올지 관심인데요. 4월까지만 해도 낙폭을 줄이다가 5월에 다시 악화되면서 5월 취업자 수 감소폭, 21만9천명으로 10년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6월에는 희망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고용지표가 5월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7월 들어 비정규직 해고가 진행되고 있고, 희망근로도 단기 일자리는 점에서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산업재해 관리가 부실한 사업장의 명단이 공개되죠? [기자] 네. 노동부가 산업재해 관리가 부실한 사업장 247곳을 내일 홈페이지(www.molab.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장 주소와 규모, 산업재해자 숫자, 재해율까지 포함된 이들 기업의 명단은 16일자 관보에도 게재됩니다. 올해의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난 산업재해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타이어 제조 대기업과 40명이 화재로 사망한 물류창고 시공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노동부는 지난해 같은 업종에서 규모별로 평균 재해율을 넘는 사업장 중 재해율이 상위 5%에 드는 사업장, 근로자 2명 이상이 산재로 사망해 행정사법조치를 받은 곳 등을 골라내 지정했다고밝혔습니다. 노동부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산재 예방관리 불량 사업장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두 1천167곳이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앵커] 구직자 여러분, 취업준비하면서 이런 불량 사업장 명단도 꼼꼼치 챙겨보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